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세계 최강' 중국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에서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로, 이번 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유일하게 따낸 값진 메달이었다.

주세혁(세계랭킹 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으로 팀을 이룬 한국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장지커(1위) 마룽(2위) 왕하오(4위)로 짜여진 중국 대표팀의 '만리장성' 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자 탁구 단체전 은메달은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과 여자부 개인·단체전 경기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탁구 대표팀에 위로를 안긴 기분 좋은 메달이었다.

대표팀은 비록 결승에서 중국에 완패했지만 탄탄한 팀워크와 선수들의 조화로 토너먼트 상대를 차례로 제압하며 성과를 거뒀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린 유승민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 활약하며 은메달에 공헌했다. 대표팀 에이스 주세혁은 그간의 올림픽 부진을 씻고 감격의 첫 메달을 안았고, 맏형 오상은도 후배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편 중국은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탁구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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