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에 8000원이 넘는 ‘초고가 우유’가 서울 강남 등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강원 평창 대관령목장에서 생산한 ‘에코그린 캠퍼스 대관령 유기농우유’를 27일 출시했다. 가격은 소매점 기준 970㎖ 팩이 8500원, 210㎖ 팩은 2000원이다. 해발 850m에서 유기농 목초를 먹여 자연방목으로 키운 젖소에서 짜낸 우유다. 삼양식품은 “넓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란 젖소가 만든 고품질 우유”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6월 내놓은 ‘내추럴플랜’은 930㎖ 한 팩에 8500원이다. 곡물사료를 줄이고 목초를 70% 이상 먹여 오메가3, 비타민, 칼슘 등이 일반 우유보다 15~160% 높다는 설명이다. 하루 최대 2만4000개만 생산하는 한정판이지만 최근 하루 판매량은 2만개에 육박했다. SPC그룹도 지난달부터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밀크플러스’(750㎖·4000원)를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