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내달 4일부터 전형…면접 땐 준비한 것 70%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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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입사 Q&A
“자기소개서에 담을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을 자기PR을 통해 표현해 주세요.”
홍래욱 현대차 인사팀 과장의 첫마디는 현대차 잡페어 시즌4에 대한 팁이었다. 오는 9월7~8일 서울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와 9월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잡페어에서 많은 취준생들이 기회를 잡을 것을 그는 당부했다.
▷5분 자기PR이 뭔가.
“자기PR은 정답이 아닌 자기의 길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주제도 없다. 선입견도 일절 없다. 살면서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이야기, 일기장을 꺼내면서 지금껏 하루도 안 빠지고 일기를 썼다는 학생들의 진솔함에 감동받았다.”
▷추첨을 통해 선정하던데.
“상반기 자기PR 땐 약 2500명이 신청했고 그중 약 450명에게 기회를 줬다. 이들 중 94명이 서류전형 면제를 받았고 최종 15명이 신입사원으로 합격했다. 올해는 자기PR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규모는.
“현재 채용규모를 확정하고 있는 단계다. 9월4일부터 1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9월28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8배수)를 하고 10월7일 인적성검사(4배수)를 예정하고 있다.”
▷서류전형 당락의 기준이 있나.
“스펙을 안 본다고 거짓말하긴 싫다. 그러나 그런 스펙이 있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중시한다. 저스펙자는 다른 부분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봉사활동이나 수상경력은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단초가 되기에 본다.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스펙을 위한 봉사경력은 오히려 감점요인이다. 4년 내내 헌혈만 한 친구가 있었다. 이게 진정한 봉사의 의미다.”
▷좋은 자소서는 어떤 것인가.
“기본적으로 지원한 회사가 어떤 곳이고, 어떤 제품서비스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연구한 자소서가 좋다. 예를 들어 ‘운전병이었다,해외여행 중 현대차를 봤다,아버지는 쏘나타만 타셨다,어릴 땐 자동차만 갖고 놀았다’ 등은 수긍하기 어렵다.”
▷인적성검사에 대한 노하우는.
“모른다고 무조건 찍지 마라. 모르면 빈 공간으로 놔둬라. 오답률을 체크한다. 모르면서 문제를 많이 풀면 오히려 오답률이 높아져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1차 직무 역량 면접 진행은.
“먼저 토의 면접은 4~5인 1조다. 연구개발 분야를 제외한 전 부문 지원자는 토의 면접을 본다. 기본적으로 정답은 없다. 어떤 논리를 펴는지를 본다. 회사 내 우수 고과자로 분류된 대리급이 위촉돼 채용팀과 함께 문제를 낸다.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문제가 주종이다. 15분의 자료분석 시간에 30분간 토의를 한다. 그리고 연구개발 분야는 PT면접을 본다. 15분 정도 자료를 분석한 뒤 10~15분간 발표를 한다.”
▷핵심 역량면접은 뭔가.
“2명의 인사담당자가 삶의 경험을 통한 그 사람의 인성을 체크한다. 똑똑함보다 가치관, 현대차에 맞는 인성을 가진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2차 임원면접 때 주의점은.
“2차까지 올라오는 사람은 역량이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탈락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 너무 준비를 많이 하다보니 중언부언하고 말을 너무 많이 한다. 더 잘보이려다 핵심은 놓친다. 자신이 준비한 것의 70%만 이야기하면 된다.”
▷취준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프로는 내게 불리한 일이 주어져도 잘해내는 사람이다. 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초봉이 높다고 들었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5970만원(성과급 포함) 정도였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