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도 ‘아웃도어’ 열풍을 이기지는 못했다. 캠핑과 수상스포츠 등 레저용품 수입 규모가 올 들어 급증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텐트 등 캠핑용품 수입 규모는 5636만3000달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캠핑용품 수입액(연간)은 2010년보다 64.0% 급증한 5944만9000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올해는 이 기록 역시 경신할 것으로 관세청은 관측했다.

레저용품 수입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졌다. 텐트 수입액의 77.9%, 남성 수영복의 53.0%, 낚시용품의 44.8%가 중국산이었다. 가계 씀씀이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오락과 레저에 대한 지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조사에서도 의류·신발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 눈길을 끌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웰빙 문화와 아웃도어 레저 열풍, 일부 과시성 소비에 따라 이 분야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