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19대의원 재산 내역 살펴보니] 朴 21억·文 10억…김두관은 7800만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재산은 21억810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이 26억879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두관 후보의 재산은 7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문재인 후보의 재산은 10억8671만원,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억8264만원이었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재산 현황과 지난 3월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변동 내역(2011년 기준) 등을 기준으로 주요 대선 후보군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3월 등록한 재산 현황을 기준으로 했다.

박 후보의 재산 중에는 건물이 20억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삼성동 자택 19억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 4000만원 등이다. 박 후보의 예금은 7815만원이었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2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의 재산 중에는 부동산 이 5억6902만원으로 가장 컸다.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부지를 포함해 1억9786만원의 토지를 갖고 있었고, 양산 자택 건물과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아파트 전세권(7000만원), 모친의 부산 영도구 아파트(1억500만원), 장남의 서울 망원동 전세권(2000만원) 등이 3억7116만원이었다.

손 후보는 7억6000만원의 건물 재산을 갖고 있었지만 채무가 총 6억2500만원이었다. 정 후보는 배우자 명의로 경북 포항시에 16억9101만원의 토지가 있었고 서울 상수동 아파트(8억원), 서울 창신동 아파트 전세권(2억3000만원) 등 12억4200만원이 건물 관련 재산이다.

김 후보는 올해 재산이 작년보다 4000여만원 줄었다. 김 후보는 재산 등록 당시 자녀학자금과 생활비 지출을 재산 감소의 주요인으로 설명했다.

한편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299명(지난 7월 의원직을 승계한 서기호 통합진보당 의원 제외)의 평균 재산은 95억6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2조227억6000만원) 등 500억원 이상 보유 자산가 4명을 제외하면 평균 재산은 18억3295만원이었다.

재산 상위 10명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8명이었다. 정당별 1인당 평균재산은 새누리당 42억4000만원(정몽준 의원 제외), 민주당 12억5000만원, 진보당 1억5000만원, 선진통일당 5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가 보석 등 희귀재산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종훈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14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캐럿을, 류지영 의원이 총 1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1캐럿과 진주목걸이 5㎜ 149개를, 김정훈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10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1캐럿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 배기운 의원이 3000만원 상당의 금, 신장용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4K 금 112g을 신고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