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도입으로 조직변화…구성원의 소셜네트워크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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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학회와 함께 하는 '이달의 우수 논문'
새 정보시스템 기능 복잡…기업환경 파괴적 변화…구성원들 '불확실성' 증가
비업무적 사교활동 통해 동료들과 교류장치 마련…불안감 줄이고 정서 안정
새 정보시스템 기능 복잡…기업환경 파괴적 변화…구성원들 '불확실성' 증가
비업무적 사교활동 통해 동료들과 교류장치 마련…불안감 줄이고 정서 안정
한국경제신문은 한국경영정보학회가 엄선하는 ‘이달의 우수 논문’을 매달 한차례씩 게재합니다. 경영학 정보공학 행동과학 인지심리학 통신공학 등 경영정보와 관련한 최근의 국내 학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입니다.
기업 구성원들이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두 가지 장벽이 존재한다. 우선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의 정보 시스템은 기능이 복잡해 인지적 부담을 안겨준다.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정보 시스템의 도입은 기업 현장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와 기업 구성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곽기영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대학원장)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새로운 정보기술(IT) 도입에 직면하면서 겪게 되는 두 가지 장벽’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을 ‘조직 구성원의 소셜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설명했다.
곽 교수는 서베이 대상 구성원의 소셜네트워크를 ‘정보교환 네트워크’와 ‘정서지지 네트워크’로 구분했다.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업무와 관련된 정보 및 조언을 교환하는 소셜 네트워크다. 일과 관련해 알게 된 사람들로 구성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정보 및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친구나 가족, 지인들로 구성된 정서지지 네트워크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잠재우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구성원이 가진 이런 소셜네트워크 구조는 크기와 강도, 밀도의 관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
정보교환 네트워크에서 우월한 지위를 갖는 구성원일수록 지식적 장벽에 대한 극복을 통해 새로운 기술에 쉽게 적응했다. 정서지지 네트워크에서 우월한 지위는 구성원이 정서적 장벽에 쉽게 대처하고,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줬다.
곽 교수는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따른 지식적 장벽과 정서적 장벽이 소셜네트워크를 출발점으로 하는 두 가지 보완적 대처 메커니즘을 통해 완화됨을 확인했다(그림 참조). 사회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제 중심적 대처 노력과 정서 중심적 대처 노력을 한다.
문제 중심적 대처 노력은 환경적 압박이나 장애, 자원 등을 변화시킴으로써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반면 정서 중심적 대처 노력은 부정적인 정서적 괴로움을 줄이거나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황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상황에 대한 인지상태를 변화시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문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에서는 정보교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풍부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높은 수준의 정보 공유 및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신기술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들(사람을 포함한 각종 정보의 원천)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구성원의 전반적인 지식 흡수 능력을 증대시킨다. 풍부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다양한 기술적, 조직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구성원의 지식 흡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구성원의 신기술로 인한 변화 적응력을 높여준다.
정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을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구성원들이 신기술로 인한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구성원들이 다양한 비업무적 사교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을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구성원들이 필요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적 정보교환 네트워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때 관리자들은 동료들로부터 적절한 조언을 받지 못하는 고립된 구성원을 찾아 훈련이나 멘토링 같은 좀 더 공식적인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곽 교수의 연구결과는 새로운 정보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 기술적 요소(예를 들면 정보시스템 품질의 제고)나 관리적 요소(교육 훈련 등)에 대한 고려와 함께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곽기영 <국민대 비즈니스IT대학원장 kykwahk@kookmin.ac.kr>
기업 구성원들이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두 가지 장벽이 존재한다. 우선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의 정보 시스템은 기능이 복잡해 인지적 부담을 안겨준다.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정보 시스템의 도입은 기업 현장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와 기업 구성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곽기영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대학원장)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새로운 정보기술(IT) 도입에 직면하면서 겪게 되는 두 가지 장벽’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을 ‘조직 구성원의 소셜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설명했다.
곽 교수는 서베이 대상 구성원의 소셜네트워크를 ‘정보교환 네트워크’와 ‘정서지지 네트워크’로 구분했다.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업무와 관련된 정보 및 조언을 교환하는 소셜 네트워크다. 일과 관련해 알게 된 사람들로 구성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정보 및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친구나 가족, 지인들로 구성된 정서지지 네트워크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잠재우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구성원이 가진 이런 소셜네트워크 구조는 크기와 강도, 밀도의 관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
정보교환 네트워크에서 우월한 지위를 갖는 구성원일수록 지식적 장벽에 대한 극복을 통해 새로운 기술에 쉽게 적응했다. 정서지지 네트워크에서 우월한 지위는 구성원이 정서적 장벽에 쉽게 대처하고,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줬다.
곽 교수는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따른 지식적 장벽과 정서적 장벽이 소셜네트워크를 출발점으로 하는 두 가지 보완적 대처 메커니즘을 통해 완화됨을 확인했다(그림 참조). 사회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제 중심적 대처 노력과 정서 중심적 대처 노력을 한다.
문제 중심적 대처 노력은 환경적 압박이나 장애, 자원 등을 변화시킴으로써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반면 정서 중심적 대처 노력은 부정적인 정서적 괴로움을 줄이거나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황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상황에 대한 인지상태를 변화시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문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에서는 정보교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풍부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높은 수준의 정보 공유 및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신기술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들(사람을 포함한 각종 정보의 원천)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구성원의 전반적인 지식 흡수 능력을 증대시킨다. 풍부한 정보교환 네트워크는 다양한 기술적, 조직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구성원의 지식 흡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구성원의 신기술로 인한 변화 적응력을 높여준다.
정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을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구성원들이 신기술로 인한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구성원들이 다양한 비업무적 사교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 중심적 대처 메커니즘을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구성원들이 필요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적 정보교환 네트워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때 관리자들은 동료들로부터 적절한 조언을 받지 못하는 고립된 구성원을 찾아 훈련이나 멘토링 같은 좀 더 공식적인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곽 교수의 연구결과는 새로운 정보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 기술적 요소(예를 들면 정보시스템 품질의 제고)나 관리적 요소(교육 훈련 등)에 대한 고려와 함께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곽기영 <국민대 비즈니스IT대학원장 kykwahk@kookmi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