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70~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69명보다 10여명 많은 규모다. 증시 침체로 상당수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인재 확충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원하는 인재는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단기간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조직 발전에 기여할 만한 사람을 뽑을 계획이다. 최고의 ‘스펙’보다는 인성과 적성, 열정을 먼저 본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지주의 5가지 핵심 가치인 ‘고객중심’ ‘상호존중’ ‘변화주도’ ‘최고지향’ ‘주인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모집 시기는 다음달 초다. 이달 한 달 동안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취업 박람회와 채용 설명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의 절차를 거친다. 증권투자상담사와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FP·RFP 포함), 재무위험관리사, 공인회계사(CPA), 국제재무관리사(CFA),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등 금융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외국어 능통자(국제영업부)도 우대 대상이다. 인턴십 프로그램 수료자에게는 서류전형 통과 혜택을 준다.

신입사원들은 일정 기간 교육을 거쳐 지점영업과 법인영업, 국제영업,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리서치, 기획홍보, 정보·기술(IT)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인사 담당자는 “지금 현재 갖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향후 교육 훈련을 통한 성장 가능성과 인성을 포함한 조직 적응력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