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디어만으론 필패"
“대기업에 취직하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마세요. 고민의 주체는 자신이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창업에 도전하세요.”

정세주 워크스마트랩 대표(32)는 7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학생창업문화로드쇼-창업지락(創業知樂)’ 창업 특강(사진)에서 “주변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두려워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벤처기업협회,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SSN)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 대표 강의 외에도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 우주인에서 창업 전도사로 변신한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등 성공한 벤처기업인 32명의 성공담과 창업 노하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 대표는 “창업은 좋은 아이디어로만 성공할 수 없다”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고민하고 또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생창업문화로드쇼에는 서울·경기·강원 지역 15개 대학 4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멘토로 참여한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는 성공 비법을 묻는 질문에 “어떤 사업이 돈을 잘버는지 보는 것보다 자신이 푹 빠져서 밤낮으로 매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최지현 씨(이화여대 수학과·23)는 “제가 갖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기업 대표가 곧바로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이 마련돼 좋았다”고 말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제일 잘하는 한가지를 파고들어 성공한 창업 멘토들을 보며 훌륭한 배움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오는 25일 호남·제주권(조선대), 다음달 10일 동남·대경권(울산대), 11월15일 중부권(한밭대)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