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SK텔레콤과 손잡고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이동통신 업계와 유통 업계 연합의 알뜰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SK텔레콤과 이마트는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도매제공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과 유통 1위인 이마트가 제휴해 최고 품질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비를 아끼는 대신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사업 경험이 없는 이마트가 성공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알뜰폰 전용 영업전산, 과금 시스템, 부가서비스 장비 등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알뜰폰 사업과 이마트 쇼핑 사업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달 홈플러스와 알뜰폰 사업 제휴를 맺었다. 홈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KT의 통신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130여 매장을 활용해 5년 안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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