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남은 수능, 수험생 이렇게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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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용 익히기보다 반복학습 통해 보완해야"
오는 11월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에 비춰봤을 때 상당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EBS 교재 중심으로 반복·정리 학습하라" 고 조언했다.
수능은 정시모집 뿐 아니라 수시모집 지원자 역시 최저학력기준 적용으로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연계율이 작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를 전체적으로 한 번 더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수능까지 남은 50일, 수험생들이 각 영역별로 어느 요소에 포인트를 맞춰 학습해야 할지 입시 전문업체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 언어영역,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 될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도 EBS 교재의 수능 반영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고, 영역별 만점자 1%가 나올 수 있도록 시험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EBS 교재 연계 강화는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언어영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난이도 차를 보였다. 6월 시험은 만점자 비율이 0.31%밖에 되지 않았지만 9월 시험은 체감 난이도도 낮고 만점자 비율도 1%에 근접했다. 수능 역시 9월 모의고사와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몇몇 고난도 문항을 풀 수 있느냐가 등급을 구분 짓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은 앞으로 고난도 문항에 집중 대비할 필요가 있다. 9월 시험에서 출제된 고난도 문항은 지문에서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상황이나 실제 사례에 적용해 푸는 문제가 많았다.
하위권 학생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EBS 지문을 중심으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진학사는 "새로운 교재로 대비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실전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문제와 지문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볼지 등 수험생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시간 관리 전략을 적용해봐야 한다. 매주 1회씩은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 운용 노하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
◆ 수리영역, 상위권·중위권 학생 대비전략 달라야
수리영역은 6월과 9월 시험에서 자주 출제된 단원이나 문제 경향을 분석하고, EBS 교재로 공부할 때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 정리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1등급이나 만점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수험생은 시간 관리 요령이 필수다. 모든 단원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 부족한 단원만 공부하면 다른 단원의 문제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점려 고득점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고난도 문항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개념 정리가 우선. 기본적인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EBS 교재와 올해 치른 모의평가에서 자주 틀리는 유형과 단원을 추려내 취약 부분을 체크,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한된 시간에 맞춰 기출문제 풀이 훈련을 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수험생도 기본 개념 중심으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므로 기본 개념과 원리만 알면 어느 정도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일정 점수를 받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외국어영역, '3단계 학습 전략'으로 준비하라
수능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조급한 마음에 아무런 전략 없이 학습량만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약점 보완-고난도 문항 대비-실전문제 풀이' 의 3단계 학습 전략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빈칸 추론, 주제, 요약 등 고난도 유형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스스로 어법·어휘에 약한지, 지문 이해력은 높지만 정답을 결정하는 판단력이 약한지 등을 파악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EBS 교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에서와 같이 EBS 교재와 지문은 동일하지만 선택지가 까다롭게 변형돼 출제되는 경우 역시 대비해야 한다. 때문에 지문 자체의 심층적 이해와 분석에 힘써야 한다. 지문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버릇을 들여 다양한 소재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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