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려고 초콜릿 먹는다 ?
초콜릿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초콜릿이 다이어트와 고혈압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초콜릿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순수 초콜릿 시장 규모는 2009년 1276억원에서 2010년 1459억원, 2011년에는 172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16%가량 늘어나 2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밀크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이 2009년 370억원, 2010년 430억원, 2011년 500억원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키세스초콜릿도 같은 기간 185억원, 200억원, 260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초콜릿 판매가 늘어난 것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독일 쾰른대학병원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일 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가량 떨어졌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초콜릿이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초콜릿 소비량은 우리나라의 최대 9배에 달한다. 2009년 국제과자협회가 발표한 국가별 초콜릿 소비량을 보면 독일이 1인당 연간 11.3㎏으로 가장 높았고, 영국·스위스 등도 10㎏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일본(2.1㎏) 소비량이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는 1.2㎏이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초콜릿이 각종 성인병·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적당량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성은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