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대기업 창업자들의 삶을 다룬 청소년용 책자를 시리즈로 펴낸다. 1편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책이 나왔다.

전경련 출판자회사 FKI미디어(www.fkimedia.co.kr)는 27일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제1탄으로 ‘정주영처럼- 빈곤과 굶주림의 나라에서 선진 산업국으로’를 출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 경제사에서 거대한 성취를 이룬 거인들의 삶을 청소년들에 소개해 그들이 큰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려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주영처럼’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정 명예회장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그 위를 달릴 자동차 포니를 만들고, 세계 최초로 조선소와 배를 동시에 지은 일 등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또 대구~거창간 고령교 복구 공사를 맡았을 때 120배가 넘는 물가 폭등으로 큰 손해를 보면서도 공사를 끝까지 마친 일, 엄동설한에 유엔군 묘지에 잔디를 입히는 일을 의뢰받고는 겨울에 푸른 보리를 입힌 일, 서산 간척지를 만들 때 고철로 쓰려던 유조선을 가져다가 바다를 메운 일 등도 소개했다.

방송작가인 박시온씨가 집필했고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지낸 박정웅씨가 감수했다. 1만2500원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