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호반 베르디움’의 전용면적 84㎡ 평면은 A·B·C 등 세 가지다. A타입은 1순위 청약에서 496가구 모집에 1455명이 몰려 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1.5 대 1)와 C(1.3 대 1)보다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A타입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빨리 청약을 마친 셈이다.

A타입은 가구수가 가장 많고 가장 보편적인 평면으로 설계된다. 일(一)자 형태의 성냥갑 구조(판상형)에서 남향으로 배치한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동일 면적 중 ‘A타입 인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탄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 센트럴 자이’ 전용 72㎡도 A타입이 평균 11.9 대 1로 나머지 타입(1.5~3.5 대 1)을 압도했다. ‘동탄 우남 퍼스트빌’ 59㎡도 A타입 경쟁률(21.9 대 1)이 단연 높았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월성동에서 선보인 ‘월배 아이파크’ 59㎡A(247가구)도 1순위에서 9.81 대 1을 기록, B타입(2.26 대 1)보다 인기가 많았다.

우미건설이 충북 청주 금천동에서 공급한 ‘청주 금천 우미린’의 경우도 76㎡와 84㎡의 A타입은 순위 내 청약을 마쳤으나 B타입은 미달됐다.

이처럼 A타입의 인기가 높은 것은 동일 면적의 대표상품이기 때문이다. B타입 이하는 동 배치나 용적률 등에 따라 평면 구조가 특이한 형태가 많다. 예컨대 ‘ㄱ’자로 동을 배치할 때 꺾이는 부분 등에 들어서는 게 B타입 등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때는 A타입과 다른 타입의 차이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B타입 등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가장 일반적인 평면인 A타입은 안정적인 청약률과 계약률을 나타낸다”며 “B타입 등을 팔기 위해 건설사들이 가격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