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0문 20답] 좋아하는 아이돌 박근혜 '원더걸스'…문재인 '아이유'…안철수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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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인 취향 물어보니
박근혜 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문재인·안철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상대캠프 탐나는 인물은 박근혜·문재인 "없다"…안철수 "답변 곤란"
박근혜 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문재인·안철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상대캠프 탐나는 인물은 박근혜·문재인 "없다"…안철수 "답변 곤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모두 ‘닮고 싶은 지도자’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좋아하는 시로 지나간 시절에 대한 후회와 향수를 담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킴벌리 커버거)을 꼽았다.
○위기 극복한 인물들 존경
박 후보는 “엘리자베스 1세 전 영국 여왕은 어려서부터 고초를 많이 겪었지만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을 갖춘 사려 깊은 지도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루스벨트는 미국판 ‘시대교체’를 이뤄낸 분으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고 미국의 번영 시대를 만들어 냈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복지 확대를 통해 공황의 폐허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위기에서 뉴딜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경제를 재건한 루스벨트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文 “소신 있는 ‘아이유’ 좋아”
‘암송할 수 있는 시가 있는지’란 질문에 박 후보는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꼽았다. 안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문에 나오는 윌리엄 깁슨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경구를 강의 등에서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원더걸스’, 문 후보는 ‘아이유’, 안 후보는 미쓰에이의 ‘수지’라고 각각 답했다. 문 후보는 “아이유는 특례입학 같은 방식으로 대학에 들어가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뺏거나, 충실한 학교생활을 못할 바에야 연예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매우 소신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安 “빌 게이츠와 통역 없이 대화”
‘상대 캠프에서 가장 탐나는 인물과 정책은’이란 질문에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문 후보는 “안 후보와 그 분을 돕고 있는 분들은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서 꼭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의사소통 가능 외국어는’이란 질문에 박 후보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라고 답한 반면 문 후보는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영어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고 (지난 1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만났을 때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