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취업·승진하고 싶다면…스펙보다 융합하는 법 터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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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인재의 조건
김영록 외 지음 / 티핑포인트 / 262쪽 / 1만3000원
김영록 외 지음 / 티핑포인트 / 262쪽 / 1만3000원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신입사원을 찾을까. 뛰어난 스펙의 소유자가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잘 놀고, 건강한 육체를 가졌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줄 알고 자신의 이미지를 가꿀 줄 아는 자기주도형 인재들이다. 이 시대에 적합한 인재 유형이다. 여러 사람들과 학습 결과물을 공유하고 필요한 사람들과 공생하는 네트워크 스타일의 개방적 직장문화로 바뀐 까닭이다.
고시생처럼 경영서적이나 기술서적을 잘 외운 사람이 직무역량이 높다고 보던 시대는 지나갔다.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PC에 키워드를 몇 개 넣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 바로바로 업무에 반영하는 신속성이 핵심역량이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융·복합 컨버전스 시대가 열리면서 융합형 인재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융합인재의 조건》은 스마트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모색한 경영서적이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하고 싶은 청춘뿐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는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인재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을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 스마트 인공지능 기능이 합쳐져 새로운 문화를 재생산하는 과정에 있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시키고, 비즈니스와 대학을 연결시킬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언어 실력, 아이디어를 조합해 상업화하거나 플랫폼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읽는 상황 판단 능력과 지성 및 감성적인 리더십도 요구된다.
이 같은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21세기를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개발한 고(故)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모든 활동은 인문학과 첨단 기술의 교차로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마트폰이란 제품에 문화를 실어 판매한다. 스마트폰은 이 시대 ‘혁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속에 기술뿐 아니라 스토리와 디자인,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사람들의 생각을 소통하는 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게일 켈리 웨스트팩 금융그룹 CEO는 라틴어와 현대역사를 전공하고 MBA를 받은 재원이었다. 그는 주택조합에 불과한 세인트조지은행을 호주 금융업계 5위로 키워 웨스트팩과 합병하고 호주 2위의 은행을 탄생시켰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도 이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들을 모집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멤버십 프로그램과 조화시켜 각자 자신의 전공 분야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인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운용 중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고시생처럼 경영서적이나 기술서적을 잘 외운 사람이 직무역량이 높다고 보던 시대는 지나갔다.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PC에 키워드를 몇 개 넣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 바로바로 업무에 반영하는 신속성이 핵심역량이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융·복합 컨버전스 시대가 열리면서 융합형 인재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융합인재의 조건》은 스마트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모색한 경영서적이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하고 싶은 청춘뿐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는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인재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을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 스마트 인공지능 기능이 합쳐져 새로운 문화를 재생산하는 과정에 있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시키고, 비즈니스와 대학을 연결시킬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언어 실력, 아이디어를 조합해 상업화하거나 플랫폼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읽는 상황 판단 능력과 지성 및 감성적인 리더십도 요구된다.
이 같은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21세기를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개발한 고(故)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모든 활동은 인문학과 첨단 기술의 교차로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마트폰이란 제품에 문화를 실어 판매한다. 스마트폰은 이 시대 ‘혁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속에 기술뿐 아니라 스토리와 디자인,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사람들의 생각을 소통하는 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게일 켈리 웨스트팩 금융그룹 CEO는 라틴어와 현대역사를 전공하고 MBA를 받은 재원이었다. 그는 주택조합에 불과한 세인트조지은행을 호주 금융업계 5위로 키워 웨스트팩과 합병하고 호주 2위의 은행을 탄생시켰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도 이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들을 모집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멤버십 프로그램과 조화시켜 각자 자신의 전공 분야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인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운용 중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