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남미에 상장지수펀드(ETF) 전문운용사를 설립, 이 지역 ETF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현지 최대 증권사인 인터볼사와 합작법인 ‘호라이즌ETFs(라틴아메리카)’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합작법인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인터볼사는 나머지 지분을 갖는다. 인터볼사는 콜롬비아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증권 중개와 보험업에 진출, 약 5조원의 수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콜롬비아 칠레 페루 주식시장이 통합된 ‘중남미통합시장(MILA)’에 내년 1분기 ETF를 상장한다는 게 미래에셋의 목표다.

미래에셋운용은 2008년 미국과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캐나다의 호라이즌ETFs를 인수한 데 이어 ‘호라이즌ETFs(라틴아메리카)’를 설립함에 따라 미주 지역 사업을 더 확대하게 됐다. 이태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사장은 “라틴아메리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사와 함께 중남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자산 규모는 국내외를 합쳐 지난 9월 말 현재 6조3000억원(순자산 기준)에 달한다. 해외시장에서 캐나다 호주 홍콩 등 4개국에서 180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