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만일 오늘이 투표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1.7%가 문 후보를, 40.9%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지지율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부동층은 17.1%로 지난 9월22일 1차 조사(8.1%), 이달 9~10일 2차 조사(7.3%)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58.5%가 문 후보를, 20.1%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이 2차 조사 때 71.9%보다 13.4%포인트 줄었다.

이종민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일부가 마음을 정하지 못해 부동층이 늘었다”며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문 후보로 이동한 비율이 낮아진 것은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의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