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비쇼크 딛고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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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저가매수세 유입…"저점대비 많이 올라" 의견도
현대·기아자동차가 ‘연비쇼크’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11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2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비쇼크 직후인 11월5일 종가(19만9500원)보다 14.28% 오른 수준이다. 기아차 주가도 6만2300원에 마감해 같은 기간 10.65% 뛰었다. 지난달 6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87억원, 30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1월 내수·글로벌 시장 판매 실적이 모두 성장한 게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미국 공장 출고 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15%, 13% 증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비 이슈가 불거진 이후 첫 미국 판매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며 “미국 소비자 90% 이상이 만족한 신속한 초동 대처는 연비 이슈가 현대차 그룹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만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주가 수준이 아직 낮고,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의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1배와 5.7배다. 최 연구원은 “연비 이슈가 발생하기 전 현대차와 기아차의 PER은 평균적으로 7배 이상이었다”며 “신흥국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능력 제한과 외부환경 악화 등 미래 잠재성장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실적 안정성이 높고 주가 수준이 낮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판매 실적에 대한 낙관론은 성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8.9%로 지난해 11월 누적보다 0.1%포인트 빠졌다. 1100원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2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비쇼크 직후인 11월5일 종가(19만9500원)보다 14.28% 오른 수준이다. 기아차 주가도 6만2300원에 마감해 같은 기간 10.65% 뛰었다. 지난달 6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87억원, 30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1월 내수·글로벌 시장 판매 실적이 모두 성장한 게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미국 공장 출고 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15%, 13% 증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비 이슈가 불거진 이후 첫 미국 판매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며 “미국 소비자 90% 이상이 만족한 신속한 초동 대처는 연비 이슈가 현대차 그룹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만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주가 수준이 아직 낮고,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의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1배와 5.7배다. 최 연구원은 “연비 이슈가 발생하기 전 현대차와 기아차의 PER은 평균적으로 7배 이상이었다”며 “신흥국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능력 제한과 외부환경 악화 등 미래 잠재성장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실적 안정성이 높고 주가 수준이 낮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판매 실적에 대한 낙관론은 성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8.9%로 지난해 11월 누적보다 0.1%포인트 빠졌다. 1100원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