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올들어 1년 내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1일 주단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6일 ~12월7일) 수도권 아파트값은 49주 동안 내림세를 보였다. 단 한 번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있었던 2008년에는 27주, 2010년에는 37주, 그리고 지난해는 36주의 하락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 올해 하락횟수가 많은 곳은 분당신도시와 양천구로 각각 44주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와 강남구 각각 43주, 용인시와 노원구도 각각 42주 씩 떨어졌다.

연초부터 12월 7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변동률은 -3.80%. 최근 5년간 변동률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2008년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55%,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9%와 -0.99% 하락했다.
아파트값,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200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올해 지역별 하락률은 서울이 4.61% 떨어지면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신도시는 4.52% 하락하면서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3.18%, 경기도는 2.40% 각각 떨어졌다.

단지 가운데 가격 하락이 큰 곳은 압구정동 구현대2차 214㎡(공급면적)로 연초 대비 12월 현재 6억5000만원 떨어졌다. 현재 가격은 평균 24억 정도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분당신도시 정자동 파크뷰, 미켈란쉐르빌 대형 아파트값도 연초 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3주 정도가 남았지만 대통령 선거와 연말 연시로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반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