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표 금지 이전에 실시된 마지막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단순지지도에서 1.3%포인트, 투표 유력층에서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5차 여론조사에서 ‘만일 오늘이 투표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7.0%가 박 후보를, 45.7%가 문 후보를 선택했다.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5일 조사 때 3.8%포인트에서 좁혀졌다. 그렇지만 투표 유력층에선 박 후보(49.1%)와 문 후보(46.9%)의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였다. 투표 유력층(76.1%)은 적극투표 의향층 가운데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실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다.

부동층은 지난달 24일 17.1%, 이달 5일 7.1%에서 5.9%로 줄었다.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61.9%가 ‘잘 알고 있다’, 33.2%가 ‘한두 번 봤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퇴 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잘 못하고 있다(45.8%)’가 ‘잘하고 있다(34.2%)’보다 많았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로는 박 후보(41.1%)와 문 후보(39.5%)가 비슷했다.

선거법상 투표 6일 전인 13일부터 여론조사를 할 수는 있어도 발표나 인용은 금지되며, 그 이전 실시한 조사는 언제든 발표나 인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