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상가, 인기 이정도였어?…올해 낙찰률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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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가시장에서 최대의 이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LH상가로 꼽혔다.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상가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나오면서 돌파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났으며 LH상가는 완전히 판매되는 이른바 '완판행진'은 물론이고 지난 달까지 낙착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지속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17일 올해 상가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내용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LH상가는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투자금액대는 비교적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54개의 신규 LH 상가가 입찰돼 이 중 130개가 낙찰됐다(최초입찰기준). 이는 낙찰률로 따지면 약 8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억원 미만에 낙찰된 상가도 40개 이상 등장하면서 LH상가가 특히 중소형 금액대 투자자들의 인기상품임이 입증됐다.
상가시장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이 통하지 않게 됐다. 전통적 인기·유명지역으로 통했던 곳에서도 신규 상가들의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강남·판교와 같은 지역도 상대적인 고분양가와 비교적 낮은 수익률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위례 신도시 등 유망 지역으로 꼽히던 물량들이 적지 않게 유찰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상가시장의 침체가 상업용지 입찰에도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또한 분양상가 시장에서는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상가들이 있었다. 보통 분양상가는 시행사가 아닌 별도의 분양대행사가 판매를 맡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상가시장이 위축되면서 시행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협상폭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조건분양이 많았던 것도 침체의 단면이었다. 우량업종 선임대 상가는 물론 렌트프리, 할인상가 등의 재료를 보유한 상가는 자체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납부제도와 관련된 선납할인, 잔금납부 유예 혜택을 제공하는 상가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 알렸다.
올해 분양상가 시장에서는 200개 이상의 점포 수를 보유한 메세나폴리스, 이노씨티같은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의 공급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대규모 복합상가에는 GS건설, 현대엠코 등과 같은 대기업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고 침체 일로만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호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상가들의 관심도는 조금 높아진 모습이었다. 대규모 연구단지가 들어오는 서초구 우면지구, 경기도청 이전 재개 뉴스가 들려온 광교, 녹색기후기금 입주예정 소식이 있는 송도 등의 지역이 대표적이었다. 아파트 같은 주거시장 뿐 아니라 상가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등 신규 역개통이 이뤄진 지역에서도 상가와 관련된 문의가 적지 않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 상가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과도한 금융비용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가시장에서도 '깡통 상가'를 우려해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퇴직이후 안정적 월소득 흐름을 추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상가투자를 선호하고 있어, 상가시장에도 어느정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상가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나오면서 돌파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났으며 LH상가는 완전히 판매되는 이른바 '완판행진'은 물론이고 지난 달까지 낙착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지속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17일 올해 상가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내용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LH상가는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투자금액대는 비교적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54개의 신규 LH 상가가 입찰돼 이 중 130개가 낙찰됐다(최초입찰기준). 이는 낙찰률로 따지면 약 8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억원 미만에 낙찰된 상가도 40개 이상 등장하면서 LH상가가 특히 중소형 금액대 투자자들의 인기상품임이 입증됐다.
상가시장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이 통하지 않게 됐다. 전통적 인기·유명지역으로 통했던 곳에서도 신규 상가들의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강남·판교와 같은 지역도 상대적인 고분양가와 비교적 낮은 수익률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위례 신도시 등 유망 지역으로 꼽히던 물량들이 적지 않게 유찰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상가시장의 침체가 상업용지 입찰에도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또한 분양상가 시장에서는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상가들이 있었다. 보통 분양상가는 시행사가 아닌 별도의 분양대행사가 판매를 맡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상가시장이 위축되면서 시행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협상폭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조건분양이 많았던 것도 침체의 단면이었다. 우량업종 선임대 상가는 물론 렌트프리, 할인상가 등의 재료를 보유한 상가는 자체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납부제도와 관련된 선납할인, 잔금납부 유예 혜택을 제공하는 상가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 알렸다.
올해 분양상가 시장에서는 200개 이상의 점포 수를 보유한 메세나폴리스, 이노씨티같은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의 공급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대규모 복합상가에는 GS건설, 현대엠코 등과 같은 대기업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고 침체 일로만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호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상가들의 관심도는 조금 높아진 모습이었다. 대규모 연구단지가 들어오는 서초구 우면지구, 경기도청 이전 재개 뉴스가 들려온 광교, 녹색기후기금 입주예정 소식이 있는 송도 등의 지역이 대표적이었다. 아파트 같은 주거시장 뿐 아니라 상가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등 신규 역개통이 이뤄진 지역에서도 상가와 관련된 문의가 적지 않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 상가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과도한 금융비용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가시장에서도 '깡통 상가'를 우려해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퇴직이후 안정적 월소득 흐름을 추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상가투자를 선호하고 있어, 상가시장에도 어느정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