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협상 시한이 이틀 남은 '재정 절벽'(fiscal cliff)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핏은 이날 영국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에 출연해 "미 의원 535명이 결국에는 미국인 3억1천200만명의 바람을 꺾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과한 혜택을 받으면서 세금은 다소 적게 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엄청난 재정 불균형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훨씬 더 어려운 일도 겪은 적이 있다"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버핏은 또 방송 진행자이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와의 대담에서 앞으로는 여성이 미 경제 번영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여성 대법관 산드라 데이 오코너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예로 들며 "지금까지 200년 가까이 인재의 절반만 활용했지만 이제 우리가 가진 재능 100%를 다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신이 어렸을 때인 1930년대에 비해서는 상황이 훨씬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은 남녀평등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