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작가’로 유명한 설치작가 김수자 씨(사진)가 오는 6월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단독 참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8일 “김씨가 세계 최대 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공부한 김씨는 1983년 바늘로 꿰매는 행위에서 영감을 얻은 보따리 설치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97년 보따리를 싸서 트럭에 싣고 유년시절 살던 마을과 도시를 돌며 펼친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 ‘보따리 트럭-2727㎞’로 화제를 모았다.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2009년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역임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총감독을 맡아 6월1일부터 11월24일까지 열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