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5일 오후 2시32분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캐피털증권이 17년 만에 한국 IB부문을 철수한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영국 RBS(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IB사업부가 한국을 떠난 데 이은 것으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한국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캐피털증권은 서울지점 IB부문을 철수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직원 10여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바클레이즈는 1996년 서울지점을 내고 유가증권 매매와 중개, IB업무 등을 수행해 왔다. 바클레이즈는 트레이딩과 파생업무는 지속하기로 했다.

바클레이즈가 IB부문을 철수하기로 한 것은 본사의 구조조정 차원으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즈 본사는 지난해 말부터 IB부문 인력 2만3000여명 중 2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IB부문 철수를 계기로 외국 금융회사의 한국 이탈이 가속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지난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한국법인을 폐쇄했다. RBS는 서울지점 IB사업부를 매각했다. HSBC는 소매금융을 접기로 했으며 아비바그룹도 한국에서 떠나기로 하는 등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국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정/정영효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