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내 PEF·부동산·SOC…국민연금, 올 대체투자 4조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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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2월7일 오후 7시55분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에 4조원을 배정키로 했다. 이 가운데 2조원을 사모펀드(PEF)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을 받기 위해 PEF 운용사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F에 2조원 투자
7일 국민연금과 PEF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대체투자에 4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중 절반인 2조원은 PEF(기업부문)에, 나머지 2조원은 실물부문(부동산 및 SOC)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PEF 형태로 기업에 투자하는 2조원 가운데 1조원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투자대상이 정해지면 자금을 집행하는 ‘프로젝트펀드’에 배정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는 4조1945억원을 대체투자 분야에 배정했다. 하지만 기업 쪽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지 않아 실제 집행 금액은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PEF 운용사들의 관심사는 올 상반기에 집행될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자금 배분 계획을 세우고 3월부터 운용사 선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는 PEF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구조조정전문회사(CRC), 부실채권(NPL), 인수금융 등으로 나뉜다. 상반기엔 PEF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다. 벤처와 CRC는 마땅한 적격운용사가 없고, NPL도 아직 투자하기엔 일러 투자 시점을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바이아웃 전문PEF 유력” 전망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메자닌과 그로스캐피털(성장자본), 바이아웃(경영권인수) 등 여러 운용 전략별로 장점을 갖고 있는 PEF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경영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아웃 전략을 추구하는 운용사 위주로 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특정 운용 전략에만 가점을 주는 것은 아니고, 펀드 이름에 바이아웃이라는 명칭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자닌과 그로스캐피털 분야는 기존에 설정한 펀드의 소진율이 높지 않아 올 상반기에 집행할 자금은 MBK파트너스와 같은 바이아웃 전문 PEF 운용사 중심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내부 기준을 통과한 적격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 제17조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적격운용사가 되려면 설립한 지 3년이 지났고, 누적 운용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이며, 평균 운용 수익률(IRR 기준)이 연 10%를 넘어야 한다. MBK파트너스, H&Q아시아퍼시픽,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산업은행PE 등이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운용사들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에 4조원을 배정키로 했다. 이 가운데 2조원을 사모펀드(PEF)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을 받기 위해 PEF 운용사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F에 2조원 투자
7일 국민연금과 PEF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대체투자에 4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중 절반인 2조원은 PEF(기업부문)에, 나머지 2조원은 실물부문(부동산 및 SOC)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PEF 형태로 기업에 투자하는 2조원 가운데 1조원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원은 투자대상이 정해지면 자금을 집행하는 ‘프로젝트펀드’에 배정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는 4조1945억원을 대체투자 분야에 배정했다. 하지만 기업 쪽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지 않아 실제 집행 금액은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PEF 운용사들의 관심사는 올 상반기에 집행될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자금 배분 계획을 세우고 3월부터 운용사 선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는 PEF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구조조정전문회사(CRC), 부실채권(NPL), 인수금융 등으로 나뉜다. 상반기엔 PEF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다. 벤처와 CRC는 마땅한 적격운용사가 없고, NPL도 아직 투자하기엔 일러 투자 시점을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바이아웃 전문PEF 유력” 전망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메자닌과 그로스캐피털(성장자본), 바이아웃(경영권인수) 등 여러 운용 전략별로 장점을 갖고 있는 PEF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경영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아웃 전략을 추구하는 운용사 위주로 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특정 운용 전략에만 가점을 주는 것은 아니고, 펀드 이름에 바이아웃이라는 명칭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자닌과 그로스캐피털 분야는 기존에 설정한 펀드의 소진율이 높지 않아 올 상반기에 집행할 자금은 MBK파트너스와 같은 바이아웃 전문 PEF 운용사 중심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내부 기준을 통과한 적격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 제17조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적격운용사가 되려면 설립한 지 3년이 지났고, 누적 운용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이며, 평균 운용 수익률(IRR 기준)이 연 10%를 넘어야 한다. MBK파트너스, H&Q아시아퍼시픽,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산업은행PE 등이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운용사들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