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수출과 내수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1%, 코스피지수 고점은 2400으로 예상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발표회에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12년 3.1%에서 2013년 3.4%, 2014년에는 4.1%까지 오를 것”이라며 “올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GDP는 5.5% 늘어나며 선진시장 성장률(1.3%)보다 높을 것이지만 2014년부터는 선진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근거로 미국 기업의 자본(CAPEX)투자 증가와 주택경기 회복 등 민간 부문의 성장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올해 한국 GDP 증가율도 작년(2.1%)보다 높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엔화 약세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지만 수출과 내수시장 회복이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2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평균 1030원)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늘어나는 이익이 더 클 것”이라며 “한국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인 10배보다 낮은 9배 수준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상승 여력은 20% 정도”라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