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예정된 박근혜 정부 출범을 9거래일 앞두고 증권가가 ‘박근혜노믹스’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정책 관련주와 중소기업 육성 관련주, 에너지 효율화 관련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박근혜 정부의 정책 키워드로 △ICT 산업 융합과 활성화 정책 △중소기업 육성 △중산층 재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부터 스마트 컨버전스 정책 수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우선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ICT 스마트 융합 관련주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고 ICT 상생 발전 사업자 협의체를 중심으로 망 중립성에 대한 원칙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합 인프라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엔텔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이 1차적 수혜주로 거론된다. 또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라인 및 네이버 플랫폼’을 보유한 NHN도 수혜주로 꼽힌다. 미디어 플랫폼인 ‘다음 스마트TV’를 보유한 다음도 정책수혜주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보안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랩 같은 보안업체들의 상승도 기대된다. 유료방송 관련 정책이 일원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CJ헬로비전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새 정부의 화두인 ‘중소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파트론덕산하이메탈 실리콘웍스 미래나노텍 이녹스 등 ‘스몰캡’ 업계 전통적인 강자들이 수혜군으로 꼽혔다.

박근혜 정부가 에너지 정책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LS산전과 셰일가스 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대주인 금호전기 등도 주목된다. 식품안전 강화 관련주로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