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옥수수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지난해 8월 대비 17% 하락했다. 옥수수 주요 생산지대인 남미의 작황이 좋기 때문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옥수수는 부셸당 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가격이 내려갔다. 1980년 12월 이후 32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다. 8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미국 곡창지대를 강타했던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인 부셸당 8.4달러보다 1.5달러 떨어졌다. 거래량은 최근 100거래일 평균 대비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났다.

옥수수 가격 하락은 주요 생산국인 남미의 날씨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옥수수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선 최근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많은 비가 내렸다. 덕분에 올해 두 국가의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5.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거래업체 센트럴스테이트커머디티의 제이슨 브리트 대표는 “남미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옥수수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