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통해 1만3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올해 중진공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중진공 핵심 운영 방향으로 일자리 만들기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진공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지난해(1만1025명)보다 2100여명 늘어난 1만3172명.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만·늘·지’ 전략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만·늘·지’는 새싹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뿌리기업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한계 기업의 사업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중진공의 일자리 창출 전략이다.

박 이사장은 먼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으뜸기업 매칭지원, 국내외 취업연수 등을 통해 고용 창출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조6000억원이었던 중진공 정책자금을 3조8500억원으로 늘려 이를 창업기업인, 소공인, 사업전환기업인에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순위는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이다. 박 이사장은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금리우대도 지속해 융자 이후 고용창출계획을 가진 기업에 대해 1명당 1년 동안0.1%포인트씩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말했다.

개교 3년째를 맞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역시 청년 벤처기업들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올해 사업규모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254억원으로 25% 이상 사업지원자금을 늘렸고, 선발인원도 229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꾸준히 지적해 왔던 인력 미스매칭문제에 대해 박 이사장은 “근무환경, 사내복지, 미래성장성 측면에서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알짜 중소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이들 기업과 청년 구직자와의 인력매칭을 강화해 중소기업 손톱 밑 가시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진공이 발굴한 으뜸기업은 총 503곳. 중진공 측은 지난해보다 2배 늘린 총 1004곳 이상 으뜸기업을 발굴해 1000명 이상의 구직자의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박 이사장은 대학졸업 예정자, 중소기업 해외인턴 파견 종료자 등에 대한 취업 연계연수 및 해외인턴 과정을 확대해 국내외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취업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열린채용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중진공 역시 지난해 35명이 었던 고교 졸업자, 지방대 출신 인재, 이공계 인재 신규 채용을 더욱 확대해 올해는 68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