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드라이피니시d’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드라이피니시d의 알코올 도수를 5도에서 4.8도로 낮춘다고 4일 발표했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입맛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용기별, 유통채널별로 드라이피니시d의 알코올 도수를 단계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이번 알코올 도수 조정을 계기로 영업 및 마케팅도 강화한다. 지금까지 클럽 등 젊은 층이 모이는 곳에서 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팔아온 하이트진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시장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드라이피니시d는 지난해 357만상자(500㎖×20병)가 출고돼 맥주시장 점유율은 2%에 머물렀다.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맥주 출고량으로는 하이트(5979만상자)와 맥스(1432만상자)에 이어 세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맥주의 차별화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드라이피니시d의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점유율 50.3%로 맥주시장 1위였던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4.3%로 떨어져 오비맥주(55.7%)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