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중국시장서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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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점유율 17.7%
노키아 몰락…애플 제자리
레노버 등 중국업체 급부상
노키아 몰락…애플 제자리
레노버 등 중국업체 급부상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다.
◆삼성, 지난해 판매 3배 늘어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2년 중국 스마트폰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7%를 기록, 전년 대비 5.3%포인트 높아졌다. 200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한 이후 첫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060만대를 팔아 전년(1090만대)보다 세 배가량 판매량을 늘렸다.
반면 2011년 29.9%(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1년 만에 점유율 3.7%로 급락해 7위로 내려갔다. 애플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1.0%로 전년(12.3%)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순위(3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대만 업체인 HTC는 3.6%로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억7800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판매량 7억여대의 약 25%가 중국에서 팔리는 등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통신사 협력·다양한 제품군
외국 업체에 대한 ‘텃세’가 심하고 ‘짝퉁’도 많은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르게 된 요인으로는 우선 ‘중국 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단독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신시톈샤’는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나 디스플레이, 배터리는 물론 세부 사양까지 자체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중국 통신사들이 각기 원하는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제때 공급해 시장을 늘릴 수 있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치중한 애플과는 달리 저·중·고가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선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미니’ ‘갤럭시에이스’ ‘갤럭시지오’ 등 다양한 저가 제품도 내놓아 시장 저변을 넓혔다.
◆중국 업체, 10위권 대거 진입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노키아는 그동안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방어해왔으나 지난해 ‘몰락’했다. 레노버 화웨이 ZTE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2011년 4.0% 점유율에 그쳤던 레노버는 지난해 13.2%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화웨이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을 8.3%에서 9.9%로 끌어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쿨패드(9.7%·5위) ZTE(8.4%·6위) 샤오미(3.3%·9위) 티안유(2.1%·10위) 등도 선전했다. 6개 중국 업체가 1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부터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풀HD 쿼드코어 스마트폰 ‘어센드 P2’를 내놓았고 ZTE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그랜드 메모’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맞붙겠다는 전략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삼성, 지난해 판매 3배 늘어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2년 중국 스마트폰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7%를 기록, 전년 대비 5.3%포인트 높아졌다. 200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한 이후 첫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060만대를 팔아 전년(1090만대)보다 세 배가량 판매량을 늘렸다.
반면 2011년 29.9%(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1년 만에 점유율 3.7%로 급락해 7위로 내려갔다. 애플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1.0%로 전년(12.3%)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순위(3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대만 업체인 HTC는 3.6%로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억7800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판매량 7억여대의 약 25%가 중국에서 팔리는 등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통신사 협력·다양한 제품군
외국 업체에 대한 ‘텃세’가 심하고 ‘짝퉁’도 많은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르게 된 요인으로는 우선 ‘중국 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단독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신시톈샤’는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나 디스플레이, 배터리는 물론 세부 사양까지 자체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중국 통신사들이 각기 원하는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제때 공급해 시장을 늘릴 수 있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치중한 애플과는 달리 저·중·고가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선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미니’ ‘갤럭시에이스’ ‘갤럭시지오’ 등 다양한 저가 제품도 내놓아 시장 저변을 넓혔다.
◆중국 업체, 10위권 대거 진입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노키아는 그동안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방어해왔으나 지난해 ‘몰락’했다. 레노버 화웨이 ZTE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2011년 4.0% 점유율에 그쳤던 레노버는 지난해 13.2%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화웨이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을 8.3%에서 9.9%로 끌어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쿨패드(9.7%·5위) ZTE(8.4%·6위) 샤오미(3.3%·9위) 티안유(2.1%·10위) 등도 선전했다. 6개 중국 업체가 1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부터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풀HD 쿼드코어 스마트폰 ‘어센드 P2’를 내놓았고 ZTE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그랜드 메모’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맞붙겠다는 전략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