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시대에 중소기업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내정자(59·사진)는 21일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1층 학장실에서 “어제(20일) 저녁에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내정자는 “중소기업·벤처 분야에서 여러 현안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중소기업인들의 피부에 와닿게 불합리한 제도와 불공정 거래 관행, 시장의 불균형 등 ‘경제 3불’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다.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에 두 번 정도 만난 적이 있다. 중소기업·벤처 정책과 관련해 열 가지를 제안했는데 대부분 공약에 포함됐다.”

▷중소기업의 위상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면서 3불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취임하면 가장 먼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챙겨 볼 생각이다. 중기 벤처인들이 손톱 밑 가시라고 생각하는 것을 확실히 빼줘야 한다.”

▷정책에 우선 순위를 매긴다면 그 다음은.

“소상공인 정책도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엔 성장동력으로서 창조경제 시대를 여는 것이다. 우수한 이공계 전문 인력들이 지식서비스 분야 등에서 혁신창업에 나서고, 기존 중소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게 도와줘야 한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중소기업청 역할이 커질 텐데 조직은 어떻게 바꿀 생각인지.

“아직 조직 문제까지는 파악이 안 돼 있다. 취임하면 우선 대통령의 공약 이행 준비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위해 조직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생각해보겠다.”

친구인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대행은 “한 내정자는 아마 국내에서 중기·벤처 정책에 대해서는 최고일 것”이라며 “아이디어도 많고 추진력도 있기 때문에 중기청장으로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수규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도 “한 내정자는 벤처정책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분”이라며 “정부에서 마련한 벤처 관련 회의 때 단골로 참석해왔다”고 소개했다.

△1954년 광주광역시 출생 △1977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3년 미국 조지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1988년 경영학박사(미국 조지아대) △1989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1999년 한국벤처연구소 소장 △2005~2006년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201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박수진/김희경/은정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