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업 KT, 스포츠마케팅 '본격 시동'
KT(회장 이석채)가 스포츠전문회사를 출범시켰다. 지난 1월 수원을 연고로한 프로야구 '제10구단'이 승인된지 80여일 만의 일이다.

KT는 2일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야구단과 프로농구단 등 기존 스포츠팀을 통합한 독립법인인 KT스포츠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KT스포츠는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야구단을 중심으로 그동안 전개해온 프로농구와 프로골프, e-스포츠, 사격, 하키 등 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게 될 전문 회사다.

초대 사장은 경영지원실장과 스포츠단장 역임한 권사일 전무가 맡는다. 권사일 전무는 KT의 프로야구단 창단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기존 스포츠단장직을 수행하던 주영범 단장은 프로야구단으로 자리를 옮겨 단장직을 맡는다. 이권도 스포츠단 부단장은 마케팅, 홍보, 경영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장에 임명됐다.

권사일 KT스포츠 사장은 "KT스포츠 설립을 위해 회사 내 외부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많이 영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KT스포츠의 비전인 '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명문 구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신기업 KT가 스포츠전문 독립법인을 출범하므로써 스포츠마케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게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KT스포츠는 융복합 창조 경영을 강조하는 KT의 스포츠커뮤니케이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승인 이후 스카우트 및 운영, 마케팅 등에 대해 '프로스포츠산업'의 창의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