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 신작…삶의 의미 찾아 떠난 시간여행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잘 관리할 것인가. 나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과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을까.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던졌을 법한, 아니면 수시로 던지고 있을 법한 질문들이다.

삶과 사랑의 의미를 성찰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사진)은 신작 소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에서 시간을 깊이 파고든다.

[책마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 신작…삶의 의미 찾아 떠난 시간여행
저자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시간의 포로이며 시간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에 더 민감해지고 더 빨리 성공하고 더 오래 살기를 갈망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정작 그만큼 시간의 질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사람들뿐 아니라 저자 자신에게도 물음을 던지며 시간의 의미를 풀어간다.

저자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죄로 6000년을 죽지 못하고 동굴에 갇혀 지낸 ‘시간의 아버지’ 도르를 창조해 냈다. 소설은 신의 형벌을 마친 도르가 현대의 뉴욕으로 와서 불멸을 꿈꾸는 백만장자 80대 노인 빅토르,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기도한 10대 소녀 세라와 만나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함께 하는 이야기다.

세 사람의 삶이 별개로 그려지다 각각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만난다. 시간여행을 함께 하며 세 사람 모두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어찌 보면 뻔한 결론일 수 있다. 한정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 시간 한 시간이 귀하도록’ 보내라는 메시지다.

저자는 세 사람의 삶을 시적인 비유와 상징이 풍부한 단문들로 이야기하며 시간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호소력 있고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