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개발할 상륙기동헬기 /KAI 제공
KAI가 개발할 상륙기동헬기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가 운용할 상륙기동헬기를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AI를 상륙기동헬기 체계 개발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군의 입체고속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병력과 장비, 물자 수송이 가능한 헬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8000억여원이 투입된다. KAI는 오는 7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을 함정 및 해상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조, 2015년 말 개발을 마치고 양산할 계획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륙기동헬기가 개발되면 우리 군의 독자적 상륙작전이 가능해지고 해병대의 작전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며 “전시와 평시에 다양한 작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 군·관용헬기를 대체하고 해외로도 수출할 방침이다. KAI는 2011년 계약한 경찰청 헬기를 비롯해 의무후송전용헬기, 해양경찰청·소방청·산림청 헬기 등 향후 20년간 수리온급 군·관용 헬기 수요가 4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외국산 헬기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외화를 아낄 수 있다”며 “파생형 헬기 개발과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사업기간 15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과 16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