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등락 끝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0포인트(0.43%) 오른 1965.71로 장을 마쳤다.

ECB의 금리인하 및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잠시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해 1960선 지지에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ECB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유럽발 자금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008년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반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 55.6을 하회해 부진했다.

투자주체들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고가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전환해 2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911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오후 들어 매수세를 늘려나가며 129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가 594억원, 차익거래가 11억원 순매도로 전체 60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운수장비업종에서 기관은 1067억원, 외국인은 29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2.28%, 현대모비스는 1.76%, 기아차는 2.54% 오르는 등 자동차주가 강세로 시장을 이끌었다.

이 밖에 의약품(2.34%), 선유의복(2.21%), 통신업(2.03%) 등의 업종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자동차주를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올랐다. 삼성생명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이날 500개 종목이 상승했고, 302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7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2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4.85포인트(0.87%) 오른 565.33으로 마쳤다.

외국인이 3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5억원, 77억원 매도우위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15) 급락한 1097.1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