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22%) 내린 1961.48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양호한 4월 고용 동향 덕에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197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데 이어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1980선을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4월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인 51.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4.3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77억원, 2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997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비교적 꾸준히 유입됐다.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가 각각 503억원, 37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88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건설(2.14%), 화학(1.29%), 철강(0.85%) 등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른 세계 경기 개선 모멘텀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으로 풀이된다.

반면 통신(-1.95%), 전기가스(-1.92%), 의약품(-1.49%) 등 경기방어주 종목군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전기전자(-1.16%) 역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벽산건설이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벽산건설은 지난 3일 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힘입어 6% 넘게 강세를 탔다.

호텔신라는 전략적 제휴를 위해 동화면세점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5%대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44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58개 종목이 내렸고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1.80포인트(0.32%) 오른 567.1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2억원, 17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223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8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한 418개 종목이 내렸고 7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0.24%) 떨어진 1094.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