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패션 덕 좀 보자"…靑에 옷·액세서리 선물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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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와대에선
방미 일정 공개후 부쩍 늘어
"대통령, 직간접 광고에 부정적"
방미 일정 공개후 부쩍 늘어
"대통령, 직간접 광고에 부정적"
최근 청와대로 옷과 액세서리 선물이 부쩍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계속됐던 현상이지만,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알려진 이후 더 많은 의류 및 액세서리 선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박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한번 입거나 착용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보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옷과 액세서리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미 기간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이 국내 공예 브랜드 ‘소산당’의 지갑을 들고다니는 장면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같은 디자인의 지갑이 동이 난 적이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즐겨 드는 가방이 국내 브랜드 ‘호미가’ 제품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호미가 가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도 있었다.
실제 박 대통령이 선물로 들어온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착용할지는 미지수다. 측근들은 “박 대통령이 특정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광고하는 데 평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자칫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러워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시가 100달러(약 11만원)를 넘지 않는 선물은 박 대통령이 가질 수 있으나 그 이상 가격 제품은 국고에 귀속시켜야 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