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락시영 재건축 급물살…서울 '동남권 랜드마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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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심의 통과 …최고 35층 9510가구로 탈바꿈
2014년 상반기 착공…500가구 이주 문제 '갈등'
2014년 상반기 착공…500가구 이주 문제 '갈등'
국내 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동 ‘가락시영 단지’의 건축심의가 통과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1만가구에 육박하는 단지로 탈바꿈하는 가락시영은 인근 문정지구와 함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조합과의 이견으로 이주하지 않고 있는 500여가구와의 분쟁 등 내부적으로 수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기존 6600가구… 9510가구로 재건축
서울시는 8일 가락시영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은 9510가구 규모의 ‘도심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면적)은 285.98%가 적용됐다.
1982년(5층짜리 134개동) 지어진 가락시영은 앞으로 35층 이하 건물 84개동으로 재건축된다. 전체 가구 수도 2011년 말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을 때보다 607가구 늘어났다.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이 8178가구, 장기전세주택 1332가구(전용면적 60㎡ 이하)다.
조합은 연내 사업시행 인가와 조합원 분담금 등을 결정하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착공, 2017년 상반기쯤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 동남권 개발 촉진
가락시영이 재건축될 경우 서울 동남권 주거지역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 지하철 8호선과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잠실역부터 남쪽의 장지역까지 주변환경도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잠실에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인 ‘롯데타워’를 비롯한 오피스 타운이 새로 조성된다.
서울시도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잠실 지역을 ‘광역 중심지역’으로 승격, 국제적 관광·쇼핑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정역 일대에는 문정 법조타운이 들어서고 장지역 인근에는 동남권유통단지와 가든파이브 상가가 조성됐다. 가락시장도 현대화 작업이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총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가락시장을 친환경적으로 이전·배치할 방침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송파대로를 따라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라며 “가락시영이 재건축이 완료되면 향후 잠실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500여가구 이주 문제 해결해야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조합원 이주는 현재 90%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500여가구가 이사를 가지 않고 있다. 비대위 측은 “분담금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先)이주를 하면 조합과 시공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조합은 지난달 비대위 측에 6월까지 이주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통보와 함께 집을 비우라는 명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이주결정을 한 조합총회의 출석률이 20%에도 못 미친다”며 조합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가락시영은 2008년에도 이주를 시작했지만 사업비를 둘러싼 분쟁으로 법원에서 사업시행인가 처분 무효 판결이 나며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김범옥 가락시영 조합장은 “서울시와 송파구청의 감독 아래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착공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이현일 기자 true@hankyung.com
하지만 아직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조합과의 이견으로 이주하지 않고 있는 500여가구와의 분쟁 등 내부적으로 수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기존 6600가구… 9510가구로 재건축
서울시는 8일 가락시영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은 9510가구 규모의 ‘도심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면적)은 285.98%가 적용됐다.
1982년(5층짜리 134개동) 지어진 가락시영은 앞으로 35층 이하 건물 84개동으로 재건축된다. 전체 가구 수도 2011년 말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을 때보다 607가구 늘어났다.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이 8178가구, 장기전세주택 1332가구(전용면적 60㎡ 이하)다.
조합은 연내 사업시행 인가와 조합원 분담금 등을 결정하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을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착공, 2017년 상반기쯤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 동남권 개발 촉진
가락시영이 재건축될 경우 서울 동남권 주거지역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 지하철 8호선과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잠실역부터 남쪽의 장지역까지 주변환경도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잠실에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인 ‘롯데타워’를 비롯한 오피스 타운이 새로 조성된다.
서울시도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잠실 지역을 ‘광역 중심지역’으로 승격, 국제적 관광·쇼핑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정역 일대에는 문정 법조타운이 들어서고 장지역 인근에는 동남권유통단지와 가든파이브 상가가 조성됐다. 가락시장도 현대화 작업이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총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가락시장을 친환경적으로 이전·배치할 방침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송파대로를 따라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라며 “가락시영이 재건축이 완료되면 향후 잠실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500여가구 이주 문제 해결해야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조합원 이주는 현재 90%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500여가구가 이사를 가지 않고 있다. 비대위 측은 “분담금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先)이주를 하면 조합과 시공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조합은 지난달 비대위 측에 6월까지 이주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통보와 함께 집을 비우라는 명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이주결정을 한 조합총회의 출석률이 20%에도 못 미친다”며 조합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가락시영은 2008년에도 이주를 시작했지만 사업비를 둘러싼 분쟁으로 법원에서 사업시행인가 처분 무효 판결이 나며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김범옥 가락시영 조합장은 “서울시와 송파구청의 감독 아래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착공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이현일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