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코 앞만 보다간 길 잃어…큰 그림 그리고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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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를 그려라
전옥표 지음 ㅣ 비즈니스북스 ㅣ 296쪽 │ 1만4500원
전옥표 지음 ㅣ 비즈니스북스 ㅣ 296쪽 │ 1만4500원
석유왕 록펠러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대학에 들어가는 대신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돈도 없고 전문지식도 갖추지 못한 탓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는 무턱대고 아무 일이나 하는 대신 ‘관찰하기’를 택했다. 훗날 큰 사업의 기초가 될 만한 일을 찾기로 결정하고 몇 주 동안 온 도시를 돌아다녔다. 당시 미국에서 큰 회사로 손꼽혔던 철도회사와 은행, 큰 상점들만 돌아다녔다. 구직 활동에만 하루에 6시간을 썼다. ‘백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회고록을 통해 그 시기를 “나는 매일 일했다. 바로 일자리를 찾는 일이었으며 나는 그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1855년 9월26일 록펠러는 잡화 운송회사에 취직했다. 그 후 8년 동안 꾸준히 일하며 번 돈을 클리블랜드 정유공장에 공동 투자해 마침내 미국 최고의 명문가를 일궈냈다. 록펠러는 자신이 거대한 부를 쌓은 비결을 한 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바로 목표를 높이 둔 것이다.
《빅 픽처를 그려라》의 저자는 록펠러처럼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빅 픽처’는 단어 그대로 ‘큰 그림’이다.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인생을 좀 더 멀리 조망할 수 있는 힘이자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힘이다. 너무나도 커서 지금 내가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작은 결실이 이어져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자는 이를 부정한다. 방향성이 없는 작은 결실들의 모임은 단지 ‘결실의 총합’일 뿐 위대한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먼저 ‘빅 픽처’를 그린 뒤에 작은 승리의 경험들을 쌓아 나가는 것이 순서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스펙 쌓기’도 마찬가지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를 섭렵하고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사업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저자는 반문한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기 위해서는 먼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빅 픽처를 그리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스스로를 가둔 좁은 틀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자신을 규정하는 안락하지만 좁고 작은 그림의 틀을 깨야 한다는 것. 둘째는 더는 안 된다고 생각될 때 한 번만 더 참는 것이다. 가슴 속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지금의 시련이 훗날 어떻게 쓰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참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작은 분야에서라도 한 번은 1등을 해보는 것. 내가 속한 분야의 가장 작은 범주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부터 빅 픽처는 시작된다.
꿈을 갖는 것만으로 그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이 어떤 존재 가치를 지녔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그 답을 구체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인생에 다가설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1855년 9월26일 록펠러는 잡화 운송회사에 취직했다. 그 후 8년 동안 꾸준히 일하며 번 돈을 클리블랜드 정유공장에 공동 투자해 마침내 미국 최고의 명문가를 일궈냈다. 록펠러는 자신이 거대한 부를 쌓은 비결을 한 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바로 목표를 높이 둔 것이다.
《빅 픽처를 그려라》의 저자는 록펠러처럼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빅 픽처’는 단어 그대로 ‘큰 그림’이다.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인생을 좀 더 멀리 조망할 수 있는 힘이자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힘이다. 너무나도 커서 지금 내가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작은 결실이 이어져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자는 이를 부정한다. 방향성이 없는 작은 결실들의 모임은 단지 ‘결실의 총합’일 뿐 위대한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먼저 ‘빅 픽처’를 그린 뒤에 작은 승리의 경험들을 쌓아 나가는 것이 순서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스펙 쌓기’도 마찬가지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를 섭렵하고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사업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저자는 반문한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기 위해서는 먼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빅 픽처를 그리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스스로를 가둔 좁은 틀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자신을 규정하는 안락하지만 좁고 작은 그림의 틀을 깨야 한다는 것. 둘째는 더는 안 된다고 생각될 때 한 번만 더 참는 것이다. 가슴 속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지금의 시련이 훗날 어떻게 쓰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참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작은 분야에서라도 한 번은 1등을 해보는 것. 내가 속한 분야의 가장 작은 범주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부터 빅 픽처는 시작된다.
꿈을 갖는 것만으로 그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이 어떤 존재 가치를 지녔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그 답을 구체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인생에 다가설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