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에 안착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5포인트(0.79%) 오른 1986.8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과 미국 산업생산 등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장중 발표된 일본의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보다 0.9% 증가하면서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943억원, 기관이 1826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4662억원 매도우위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거의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172억원, 비차익거래가 3980억원 순매수로 전체 515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 중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3728억원, 기관은 1557억원이었다.

업종 중 운수창고(2.59%), 서비스업(2.36%), 보험(1.89%) 등이 크게 올랐고, 통신업(-2.54%), 종이목재(-1.13%), 건설업(-0.9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신한지주가 올랐다. 기아차는 0.18% 하락했다.

상한가 4개 등 446개 종목이 올랐고, 366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4조5900억원으로 모처럼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코스닥지수는 0.41포인트(0.07%) 오른 556.06으로 코스피에 비해 부진했다.

기관이 179억원 순매도로 매물을 내놓았고 개인은 9억원 매도우위였다. 외국인은 20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0.17%) 오른 1116.4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