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개장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황금연휴 첫날인 17일 하루 관람객 수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성공적인 박람회를 예고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장 28일째인 이날 하루 관람객은 9만58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기록한 박람회 하루 최고 관람객 수 6만1314명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박람회장에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관람객이 몰려들기 시작, 오후 2시께 이미 지난 5일 최고 기록을 돌파하는 등 폐장 무렵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로써 개장 이후 총 누적 인원은 114만55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람회 입장객은 개장 이후 9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섰고 개장 11일째 50만명, 26일째인 지난 15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객 숫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조직위 측은 관람객 목표치를 40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50% 늘려 잡았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흥행 성공 배경에 대해 “23개국이 참여해 조성한 83개의 다양한 정원과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고, 생태 보존이라는 개최 정신이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사회에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발전과 경쟁이 두드러지면서 웰빙과 힐링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정원박람회장이 생태와 문화를 통한 힐링과 웰빙의 체험공간을 제공하면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행사 기간이 10월20일까지 앞으로 5개월 넘게 남았다”며 “장마철과 혹서기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순천이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입장객 200만명 돌파에 맞춰 풍성한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각계 유명인사들도 박람회를 속속 찾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 일행 20여명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 여사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주제 영상을 관람한 뒤 꿈의 다리를 건너 박람회장 동문 쪽으로 이동, 세계정원과 참여정원 등 박람회장 내 다양한 정원들을 둘러봤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지난 4일 손주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순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