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뉴스맥스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양적완화로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찍어낸 인공적인 돈이 경제에 너무 많이 떠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ed가 양적완화를 언제 종료할지 예상할 수 없지만 금리가 오르거나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손을 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벤 버냉키가 Fed를 떠나려는 것은 양적완화의 뒷수습을 맡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양적완화에서 촉발된 글로벌 통화전쟁 부작용도 경고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6개월 만에 달러 대비 25% 평가절하됐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통화전쟁이 앞으로 국제무역과 환율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