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출점 거리제한' 공정위 규제 역풍…프랜차이즈 창업 5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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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증가율 3.4% 그쳐 - 한경 프랜차이즈세미나

한국경제신문·한국프랜차이즈협회·노철래 새누리당 의원 공동 주최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신뢰도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17만6788개로 전년 말(17만926개)보다 3.4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개별 프랜차이즈 기업별로도 이런 추세가 뚜렷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말 가맹점 수는 총 3175개로 전년 말에 비해 2.58%(80개)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2010년의 연간 점포수 증가율은 22.25%, 2011년은 15.70%였다. 박 교수는 “기존 점포와 일정 거리 이내에 신규 점포를 내지 않는 내용의 출점 규제 논의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가맹 본사들이 새 점포를 내는 것을 주저한 게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윤태 한국관광대 교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이 평균적으로 비가맹점보다 매출이 많고 이익률이 높지만 신규 점포 오픈이 더디면서 창업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0 경제총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연간 매출은 1억3428만원으로 프랜차이즈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창업 점포(1억1199만원)보다 19.9% 많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