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업무량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인턴 경험이 있는 직장인 438명(남성 254명, 여성 184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6%가 ‘인턴 월급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7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인턴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13.5%는 인턴을 하며 받은 월급이 30만원 미만이었다.

‘인턴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5.6%는 ‘과도한 업무량’이라고 답했다. ‘상사들의 무시’ 때문에 인턴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던 응답자 비율도 24.7%였다. ‘인턴 사이의 치열한 경쟁’(24%), ‘시간 낭비라는 생각’(18.7%)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金과장 & 李대리] 인턴경험 직장인 80% "업무 비해 월급 적다"
‘인턴 경험이 현재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나 ‘그렇다’는 응답자는 41.6%였다. ‘보통이다’ 비중은 36.5%였고 ‘별로 도움이 안됐다’(16.9%)나 ‘전혀 도움이 안됐다’(5%)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0%가 넘었다.

인턴을 경험한 직장인들의 41.3%는 인턴제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 ‘정규직 전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낮은 월급’을 고른 응답자는 전체의 27.2%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직무교육 강화’(17.1%), ‘인턴을 무시하는 상사들의 태도’(1.6%)가 뒤를 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