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일본 증시가 7%대 폭락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64포인트(1.24%) 내린 1969.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면서 장중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7.32% 폭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1%로 상승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다소 늘려 1% 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입장을 바꿔 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937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이 205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와 26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전기전자를 비롯 기계 유통 건설 금융 증권 보험 화학 등 대다수 업종이 1~2% 이상씩 하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 업종은 2.67% 급등했다. 업종 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5%대 뛰었고, KT와 SK텔레콤도 각각 0.88%, 3.0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1% 이상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엿새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91포인트(0.86%) 내린 569.3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억원, 19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만이 279억원 '사자'를 외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