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8일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와 학교 관계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3시30분~9시께 이뤄졌다.

검찰은 수사관 수십여명을 보내 영훈국제중의 입학 비리와 관련된 각종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을 위해 담당부서원 등 추가 인력까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팀을 투입해 컴퓨터 자료를 이미지 처리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영훈국제중은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조직적인 성적 조작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영훈국제중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두 31건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입학 비리 외에도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4명의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명예퇴직수당 1억900만원과 재정결함지원금(인건비) 3억3800만원을 부당 수령하는 등 불투명한 회계 처리도 문제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훈국제중과 교감 등 학교 관계자 11명을 북부지검에 고발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