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내놓고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에서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창조경제 실현계획은 '민간 주도'와 '정부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무부처 수장인 최 장관은 "지난 40여년간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끈 추격형 전략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 산업국가 추격 등에 따라 한계에 봉착했다"며 "모방 추격형 성장에서 벗어나 창의성 기반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 6대 전략으로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창업이 쉽게 되는 생태계 조성 △벤처·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및 글로벌 진출 강화 △신산업·신시장 개척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꿈과 끼·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과 ICT 혁신역량 강화 △국민과 정부가 함께 하는 창조경제문화 조성 등을 소개했다.

또한 이를 위해 올해 국고 6조9000억 원을 배정하고 향후 5년간 총 40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보다는 민간이 창조경제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 민간 중심 소통·협력체계 강화 방침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고위급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비롯한 실무협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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