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코리아 창조포럼 2013] "창업 키우려면 '대학 줄세우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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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호 한양대 총장, 획일적 대학 평가에 비판 목소리
창업교육, 평가 항목 없어…논문 인용만 따지는 것 문제
창업교육, 평가 항목 없어…논문 인용만 따지는 것 문제
“세상에 주요 언론이 일률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해 대학을 줄 세우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임덕호 한양대 총장은 10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3’ 대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획일적인 대학 평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임 총장은 “기존 대학 평가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등 연구실적만 반영하지 창업 프로그램은 평가 항목에도 없다”며 “제대로 된 창업교육을 하는 학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교육·동문네트워크 등 벤처 창업의 핵심 요소는 전부 대학에 있다”며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기존의 대학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한양대는 꾸준히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경제·경영 등 인접 학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학제 간 융합과정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개설된 ‘특허와 협상’ 과목이 그것이다.
임 총장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인과 학생 1명과 이 아이디어를 기술과 접목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공학계열 학생 2명,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 1명을 한 팀으로 꾸렸다”며 “학기가 끝날 때 10개 팀이 20개의 개념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창업에 자질이 있는 학생을 뽑아 ‘창업트랙’을 밟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임 총장은 “‘미래인재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이나 내신을 전혀 보지 않고 이 같은 인재를 뽑아 기업가 정신을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임 총장은 “벤처 성장의 핵심인 투자 문제도 학내에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동문 기업가 40여명을 모아 ‘한양엔젤클럽’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8억원, 정부에서 6억2000만원을 매칭 투자해 14억2000만원을 출연, 지난달까지 6건의 직접투자를 이뤄냈다. 그는 “이 같은 창업 혁신 프로그램을 평가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며 “대학의 변화 없이는 창조경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임덕호 한양대 총장은 10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3’ 대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획일적인 대학 평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임 총장은 “기존 대학 평가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등 연구실적만 반영하지 창업 프로그램은 평가 항목에도 없다”며 “제대로 된 창업교육을 하는 학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교육·동문네트워크 등 벤처 창업의 핵심 요소는 전부 대학에 있다”며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기존의 대학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한양대는 꾸준히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경제·경영 등 인접 학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학제 간 융합과정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개설된 ‘특허와 협상’ 과목이 그것이다.
임 총장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인과 학생 1명과 이 아이디어를 기술과 접목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공학계열 학생 2명,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 1명을 한 팀으로 꾸렸다”며 “학기가 끝날 때 10개 팀이 20개의 개념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창업에 자질이 있는 학생을 뽑아 ‘창업트랙’을 밟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임 총장은 “‘미래인재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이나 내신을 전혀 보지 않고 이 같은 인재를 뽑아 기업가 정신을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임 총장은 “벤처 성장의 핵심인 투자 문제도 학내에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동문 기업가 40여명을 모아 ‘한양엔젤클럽’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8억원, 정부에서 6억2000만원을 매칭 투자해 14억2000만원을 출연, 지난달까지 6건의 직접투자를 이뤄냈다. 그는 “이 같은 창업 혁신 프로그램을 평가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며 “대학의 변화 없이는 창조경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