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삼성전자 주가급락에 일침 "갤스4 계획대로 팔리고 있다"(종합)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갤럭시S4의 판매 부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 사장은 12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갤럭시S4 판매는 우리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들(JP모건)이 기대가 높다고 해놓고 다시 나쁘다고 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갤럭시S4 판매량이 빠르게 줄고 있어 3분기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부품공급사를 토대로 갤럭시S4 판매 예상치를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췄다. 목표 주가는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조정했다.

말레이시아 CIMB증권도 갤럭시S4의 올해 출하 예상치를 8000만대 이상에서 6500만대 수준으로 내려잡았다.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삼성전자에 대해 "진정한 혁신자는 아니다"며 당분간 현행 'A+'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 전망이 도화선이 돼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부터 5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루에만 주가가 6.18% 빠져 삼성전자 시가총액 15조 가량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삼성전자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집중 감시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 4월 말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4는 현재까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려 나갔다. 국내에서는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갤럭시S4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부품 공급은) 큰 변동없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그러나 "낙관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말해 기대치에 대해 다소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36% 오른 139만4000원에 거래되며 닷새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의 해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